티스토리 뷰
푼크툼의 (보다 덜 프루스트적인) 또 다른 확장이 있다. 역설적이지만 그것은 푼크툼이 세부 요소로 남아 있으면서도 사진 전체를 가득 채울 때 나타난다. 듀안 마이클이 앤디 워홀을 사진 찍었는데, 도발적인 인물 사진이다. 왜냐하면 앤디 워홀은 자신의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감추기 놀이(이것은 스투디움이다)를 지적으로 설명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왜냐하면 내가 볼 때 앤디 워홀은 아무것도 감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자신의 손을 숨김없이 읽게 하고 있다. 게다가 푼크툼은 몸짓이 아니라, 주걱 모양의 생기없고 거무스레한 손톱이 드러내는 다소 혐오스러운 물질이다.
'Rea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국 / 사이토우 마리코 (0) | 2015.07.07 |
---|---|
천국과 지옥에 관한 보고서 / 실비나 오캄포 (0) | 2015.07.07 |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Photocopies / 존 버거 -1 (0) | 2015.06.29 |
델리아 엘레나 산 마르꼬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0) | 2015.06.29 |
작은 사건들 Incidents / 롤랑 바르트 (0) | 2015.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