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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음
도쿄 방송은 세 가지 모두
조용하고 낮은 남자 목소리였다
하나는 설교
하나는 사람 찾는 방송
하나는 일기 예보
이상하게도 세 가지 목소리는
어떤 큰 공감을 구성하고 있는 듯이 느껴졌다
시간도 그려진 세계지도가
흔들리면서
내 피부에 삼투하고......
구름에서 화음이
정리된 무색의 화음이 느껴졌다
소네트 41
푸른 하늘을 응시하고 있으면
나에게 돌아갈 곳이 있는 듯싶다
하지만 구름을 다녀온 밝기는
이미 하늘에는 돌아가지 않는다
태양은 언제나 호화롭게 버리고 있다
밤이 되어도 우리들은 줍는 데 바쁘다
사람은 모두 천한 태생이기에
나무처럼 풍부하게 쉬는 것이 아니다
창문이 넘친 것을 빼앗고 있다
나는 우주 이외의 방을 바라지 않는다
그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과 틀어지게 된다
존재한다는 것은 공간이나 시간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아픔은 오히려 나를 탓한다
내가 떠나면 나의 건강이 돌아올 것이다
아침 릴레이
캄차카의 젊은이가
기린 꿈을 꾸고 있을 때
멕시코의 아가씨는
아침 안개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의 소녀가
미소 지으며 잠을 뒤척일 때
로마의 소년은
기둥 끝을 물들이는 아침 햇살에 윙크한다
이 지구에서는
언제나 어딘가에서 아침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들은 아침을 릴레이하는 것이다
경도에서 경도로
말하자면 교대로 지구를 지킨다
자기 전에 잠깐 귀 기울여보면
어딘가 먼 곳에서 알람시계가 울리고 있다
그것은 당신이 보낸 아침을
누군가가 잘 받았다는 증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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